지난 12월 요즘 유행중인 A형독감에 남친이랑 저랑 나란히 걸렸었는데 꽤 독한 놈인지라 도움이 되실까하여 A형독감 격리기간이나 증상 등에 대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병을 깨끗하게 앓고 난 후 실비보험 청구에 대한 이야기도 적어볼테니 포스팅 끝까지 잘 살펴주세요
A형 독감이란
유전자형에 따라 독감은 A, B, C형 등으로 나눌 수 있고, A 와 B형이 주로 사람에게 걸리며 전염이 된다면 C형은 동물들에게 주로 감염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B형은 A형에 비해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아 일주일 내외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A형독감은 전염성도 높고, 독감에 걸렸을 때 증상 또한 지독하여 후유증을 앓는 사람이 적지 않은 수준입니다. A형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 쓰기, 예방접종 등이 권장됩니다.
A형 독감 증상
대표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증상들로는 기침, 가래,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이 발생하며, 사람에 따라 인후염, 비염 등이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4일 이내의 잠복기를 거치고 감염 후 2일 이내 대표적인 증상 등이 발현됩니다. 보통의 감기와는 다르게 감염 2~3일 정도 후 고통스러운 증상들로 인한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생길 수 있어 빠른 병원 진료 및 치료를 권합니다. 저처럼 주말에 아플 경우를 대비해 24시간 병원, 약국 등을 찾을 수 있도록 링크를 남겨둘테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격리기간
4급 감염 질환으로 분류된 독감은 의무 격리기간이 따로 없습니다. 다만 감염성이 높은 질환으로 건강한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5~7일 간의 격리기간을 권고합니다. 학교는 진단서 발급 시 출결처리가 되는 사항으로 담임선생님과 상의를 거치시면 되며, 직장은 유급휴가, 병가 등의 회사 내규 등에 따르시면 됩니다. 남자친구의 경우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금요일부터 증상이 나타난지라 주말 동안 거의 증상이 호전되어 월요일에는 개인 연차를 사용하여 휴식을 취했습니다. 직장인인 주변 사람들의 경우 거의 개인 연차를 사용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검사비용
독감의 경우 코로나와 증상 등이 비슷하여 두 가지 모두 검사를 할 수가 있는데요, 코로나와 독감 각각 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고, 동시 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을 보고 의사가 1차 판단을 하겠지만 비급여적인 내용으로 비용이 들 수 있는지라 환자에게 보통 선택권을 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남자친구가 갔던 병원에서는 이틀에 걸쳐 검사를 진행하자고 했지만, 제가 갔던 병원에서는 제가 선택할 수 있게끔 선택지를 주시더라고요. 각각 검사를 진행할 시 3만원, 동시에 검사를 진행한다면 4만원 정도 비용이 소요됩니다.
치료비용
A형 독감의 경우 치료방법은 크게 먹는 약과 수액으로 나뉘는데요. 먹는 약은 타미플루이며 급여항목입니다. 5일치 약을 처방받아 같은 시간에 약을 먹어야 하며, 증상이 많이 심하지 않을 때 선택하거나 수액으로 맞을 때의 비용적인 면에서 부담스러울 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신 약으로 섭취하는 부분으로 호전되는 속도는 수액보다 느리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또다른 치료법으로는 수액(페라미플루) 을 맞는 것인데 증상이 심할 때 1회 투약으로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비급여 항목으로 비용은 8~10만원을 지불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 몸살, 오한, 발열 등에 좋다는 수액을 추가로 한다면 비용은 조금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가입해둔 실비보험이 있으시다면 페라미플루를 맞더라도 나중에 보험금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페라미플루가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후기
12월 15일 남자친구의 증상 발현이 시작되고, 병원 진료를 봤을 때 39도가 넘는 고열이 있었고, 코로나와 독감 둘 다 음성으로 나와 다음 날 진료 때 검사를 한 번 더 진행하여 A형 독감을 판정받았습니다. 오한과 기침이 특히 심했고, 둘째날 페라미플루로 수액을 맞고 나서 3일 째 되는 날부터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호전되어 갔습니다.
남자친구의 간호를 해준답시고 같이 있다가 12월 16일부터 기침이 슬슬 나오기 시작했고, 12월 17일부터 몸살기를 동반한 기침이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요일이라 약국에서 산 약으로 버티다가 12월 18일 수액을 맞았고, 다음날인 12월 19일부터 조금씩 침대를 벗어날 수 있었어요. 저의 경우 열은 없었는데도 몸살이 엄청 심하더라고요. 입맛도 없어 죽만 조금 먹고 약 먹고 자고의 반복을 3, 4일 정도 한 것 같고, 움직일만하다는 느낌을 받고나서도 기침과 가래는 일주일 이상 가는 것 같았어요. 수액맞았을 때 부작용이라고 하던데 코와 목이 마르는 느낌을 받아 마른 기침, 재채기 등을 꽤 했어요. 밥보다 물이나 이온음료를 더 많이 마신 듯한 며칠이었어요.
격리가 끝난 후
5일 정도 가족들과 따로 격리하여 생활을 했고, 예방접종을 끝낸지라 마스크를 안 쓰고 저랑 대면을 했던 남동생과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마스크를 끼고 저랑 대면을 한 엄마 모두 전염은 되지 않았습니다. 기침이 줄어들 때쯤 격리생활을 끝내고 이 포스팅을 쓰기까지 보름이상의 시간동안 전염은 아무도 되지 않았습니다.
실비보험 신청
병원에서 얘기해주시기를 수액이 비급여이기 때문에 A형독감 양성 판정으로 인한 수액 처방이라는 내용이 들어가있어야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실거라고 하시더라고요. 하여 해당 내용으로 소견서를 발급받았고, 진료비상세내역서와 처방전 등을 첨부하여 실비보험 보험금 청구를 진행했고, 9만 6천원 정도 지불한 진료비에서 8만원 정도 환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추울 때 특히 유행성이 짙다는 A형독감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아직 걸리지 않으신 분들은 해당 내용으로 걸리지 않게끔 도움이 되시면 좋겠고, 지금 앓고 계셔서 이 글을 보신다면 A형 독감의 격리기간이나 증상 등을 확인하시고 발빠르게 치료하셔서 건강한 일상을 되찾으시면 좋겠습니다.